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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근대미술 발원지' 경주, '이건희 컬렉션' 전시관 유치 공략

기사입력 : 2021년05월15일 12:03

최종수정 : 2021년05월16일 07:48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애정 쏟은 경주이씨의 본향 '경주'
경주시, "부지제공·건축비 분담 등 최대한 협조·지원" 약속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이건희 박물관·미술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주시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정부에 기증한 2만3000점의 문화재와 근현대 미술품 전시공간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주시가 이른바 '고 이건희 컬렉션' 유치에 나선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한 해 평균 15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관광지인데다가 신라 천년고도로 찬란한 불교 문화를 꽃피운 민족예술의 발상지이기 때문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과 김석기 국회의원이 지난 13일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직접 쓴 '경모비' 앞에서 이상록 경주이씨 종친회장을 만나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 경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문중 차원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사진=경주시] 2021.05.15 nulcheon@newspim.com

특히 경주시가 주목하는 기증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달된 2만1600여 점의 고미술품이다.

이 가운데 신라 관련 유물도 상당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불교문화 등 고대문화의 요람인 경주로 가져와야 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경주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측과 신라 관련 유물의 경주 유입 등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치 명분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근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손일봉, 김만술 등이 후학을 양성했던 국내 첫 예술전문대학인 '경주예술학교'가 있던 곳도 경주이기 때문이다.

곧 경주는 우리나라 근대 미술의 발상지인 셈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회화, 서예, 조각, 도예 등 1000여 명이 넘는 각 분야의 예술인이 창작활동을 하고 있고, 솔거미술관, 우양미술관, 알천미술관 등 다수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또 2019년에 제정된 신라왕경특별법에 따라 본격 추진되고 있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15개소 정비복원사업과 이건희 컬렉션을 연계하면 경주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게 된다는 게 경주시의 분석이다.

경주이씨 판정공파 후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중앙종친회장을 맡아 경주 동천동 소재 경주이씨 제실에 희사한 친필 '경모비'.[사진=경주시] 2021.05.15 nulcheon@newspim.com

고 이병철 회장과 경주와의 남다른 인연도 유치 명분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인은 경주이씨 판정공파 후손으로 생전에 중앙종친회장을 맡아 경주 동천동 소재 경주이씨 제실 앞에는 고인이 친필로 직접 쓰고 희사한 '경모비'가 자리 잡고 있는 등 고 이병철 회장과의 각별한 인연이 있다.

경주시는 경주이씨 종친회와 손잡고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 측에 '고 이건희 컬렉션' 유치 뜻을 전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석기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경주이씨 종친회 이상록 회장을 만나 "이건희 컬렉션 전시관이 경주에 온다면 부지제공, 건축비 분담 등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면서 "경주역사 이전부지, 구 시청사 부지, 황성공원, 보문관광단지 내 육부촌, 경주엑스포대공원 등 삼성 측이 원하는 장소 어디라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종친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시 이후 현재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로 서울만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건립돼야 하고 경주 등 중소도시에 세워질 때 더 큰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남권에서는 대구시가 지난 7일 '(가칭)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유치추진위원회 구성위한 실무협의회를 갖고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본격 나서는 등 '이건희 컬렉션' 전시관 유치를 둘러싼 각축전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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