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자연적 발생이 아닌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자연적 기원설에 "확신할 수 없다"고 해 주목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2021.02.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콧 고틸립 미 전 FDA 국장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왔고,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 사람들의 주장은 1년 전만 해도 좀 더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였기에 매우 그럴싸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도 우리는 바이러스의 진짜 기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연에 겹친 우연이 너무 많다. 여러 상황들이 가리키는 것은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우연'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날 단독 기사를 언급한 것이다. WSJ가 미 정보 당국의 기밀 보고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지난 2019년 11월 코로나19 발병 공식 보고를 하기 얼마 전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연구원 3명이 감기와 유사한 증세로 병원에 치료를 받았다. 이는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입증할 근거가 될 수 있다.
백악관은 보도 내용과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파우치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이 자연에서 온 것이라는 데 "확신이 없다"고 했다. 또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그 어떠한 조사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인터뷰 때만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며, 박쥐 등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것이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닌 것 같다"고 발언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이견으로 각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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