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경찰이 병원 일반 행정 직원들이 대리 수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천의 척추 전문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대리 수술로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남동구 모 척추 전문병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올해 2월 수술실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 직원들이 환자의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봉합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광수대 의료사고전담팀 등 수사관 27명을 투입해 병원 행정부 사무실 등지에서 수술 일지 등 각종 진료기록을 확보했다.
또 병원 원장 등 의사 및 일부 직원의 휴대전화와 내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도 압수했다.
![]() |
경찰이 최근 확보한 10시간 분량의 동영상에는 행정 직원들의 대리 수술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이 의사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행정직원들에게 대리 수술을 하도록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대리 수술 의혹이 불거진 병원의 원장과 행정 직원 등 관계자들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고 대표 원장에 대해서는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 심의를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남동구 구월동에 지난 2006년 문을 연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 전문 의료기관으로 106개의 입원 병상을 갖추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