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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업형 성매매 조직 적발…성매수자 1만3000명도 수사

기사입력 : 2021년05월27일 19:14

최종수정 : 2021년05월27일 19:14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수도권 일대에서 콜센터까지 두고 오피스텔을 이용한 기업형태의 성매매 영업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장에서 발견된 성매매 익금과 이를 보관한 금고 [사진=경기남부경찰청] 2021.05.27 jungwoo@newspim.com

27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용인·이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오피스텔 49개 호실을 임차해 9개 업소를 운영하며 동남아 국적의 외국인 여성들을 다수 고용,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으로, 총책 A를 비롯한 조직원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하고 장소제공 등 혐의가 있는 10명을 수사중이다.

또한 성매수 혐의가 있는 1만 300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기업형태로 발전한 성매매…콜센터 두고 예약관리, 이용후기 관리도

경찰에 따르면 총책 A 등은 지난해 8월경부터 경기 지역 내 오피스텔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며 그 곳에서 11명의 조직원들을 2교대로 24시간 상주 시키고 컴퓨터 11대를 설치해 전화번호 확인 후 이들에게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보고 연락한 성매수남들의 예약 관리, 성매매 업소 이용후기 허위작성 등 관리, 성매매 여성 면접 및 출결관리 등 콜센터 운영을 했다.

조직원들마다 업소별 담당을 지정, 운영을 전담토록 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운영하면서 성매매 여성을 수월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에이전시' 이른바 '마마'까지 두는 등 조직적으로 역할 분담하며 오피스텔 성매매 운영을 기업화 했다.

경찰은 이들 조직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알선 영업으로 올린 수익금 3000여만원을 현장에서 압수하고 성매매 알선으로 얻은 불법 영업 수익금 5억 2000만원을 특정해 기소전몰수추징보전명령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추적 환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 동안 신·변종 성매매 사건은 업주와 종업원 간 성매매 알선 행위만 수사되어 처벌 수위가 비교적 낮았으나 이번 수사의 경우 조직원간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전국 최초로 총책과 조직원들의 성매매알선 범행에 대해 '범죄단체의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같은 법률을 적용하게 되면 피의자들의 형량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성매수 혐의자 1만3000명도 수사예정

경찰은 이번 수사로 '콜센터' 성매매알선 조직이 보관 중인 약 6만여 건의 성매수남 DB(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확보하고 해당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된 1만 3000여명의 성매수 혐의자들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의자들이 관리 중인 업소에 방문한 성매수남의 DB자료 [사진=경기남부경찰청] jungwoo@newspim.com

또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며 성매매를 하도록 하는 등 외국인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전국적으로 성매매여성 공급을 하고 있는 에이전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조직의 총책 등 주요 간부 3명은 수년간 동남아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던 이들로 코로나 상황으로 여행업계가 어려움을 겪자 국내로 돌아와 총책과 관리실장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실장을 통해 외국인 여성을 관리하는 에이전시들과 연락해 외국인 여성들을 성매매 목적으로 공급받아 조직적·체계적으로 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국 최초로 '콜센터'를 운영하며 경찰단속을 대비한 구체적 행동요령 등을 만들어 조직원들을 집중 관리하였고, 범죄수익금 등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든 거래를 현금으로 했다.

◆ 추적회피 위해 텔레그램 사용·현금거래만

배달기사로 위장한 오피스텔 성매매업소 실장 증거 영상[자료=경기남부경찰청] 2021.05.27 jungwoo@newspim.com

이들은 이 조직 총책(예명 '세종대왕')은 조직원들의 신상 노출을 철저히 감추기 위해 모든 조직원들이 예명(에반, 참치, 으뜸, K, 비비, 나나 등)을 사용하고 텔레그램과 라인 등 경찰추적이 어려운 SNS만을 이용토록 했으며 근무 교대 시 모든 문자와 통화내역을 삭제했다.

또한 단속에 대비해 성매수남 DB 자료 등을 외장하드에 보관하고 경찰이 나오면 "외장하드를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거나 물이 든 양동이에 넣어 자료를 폐기하라"는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 끝난 성매매 방실 청소나 성매매 대금 수금을 위해 외출하는 경우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렌트카를 이용하고 얼굴 등이 CCTV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헬멧을 쓰고 택배기사 조끼를 입는 등의 위장했다.

경찰은 이번 성매매 영업을 포함해 코로나 집단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신·변종 성매매 업소와 성매매를 조장하고 있는 불법성매매사이트 운영자도 끝까지 추적 수사할 예정이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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