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에 10주간 비대면 무료 신체·정신건강 서비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20대 A씨는 서울에 혼자 살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 하지만 '청년사회서비스'로 1주일에 한 번씩 상담을 받다보니 위안이 됐다. 이제 A씨는 주변 친구, 지인들에게 서울 청년사회서비스를 알리고 다니는 '홍보맨'이 됐다.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직장·학교를 다니는 시민은 10주 동안 실시간 홈 트레이닝, 우울·스트레스 상담과 같은 비대면 신체·건강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 청년사회서비스사업단'에서 제공하는 2021년 2기 신체 및 정신건강 증진 서비스 이용자를 모집한다. 서비스 이용기간은 10주(6~8월)간이다.
모집 대상은 만 19~39세 청년 중 ▲서울시민 ▲서울시 소재 직장 재직자·학교 재학생·자영업자 ▲서울시 거주 재외동포·국내 거소 신고자·외국인 등록자에 해당하는 자로 신체 및 정신건강 증진 서비스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자 2기 모집 기간은 7일부터 18일까지며 모집 인원은 총 112명(신체건강 서비스 64명, 정신건강 서비스 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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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웹 포스터 [자료=서울시] 2021.06.02 donglee@newspim.com |
이번 서비스를 제공할 '서울 청년사회서비스사업단'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신체 및 정신건강 분야를 전공한 청년 10명을 채용, 이용자들에게 5개 프로그램(신체건강 서비스 3개, 정신건강 서비스 2개)을 비대면 형태로 제공한다.
신체건강 서비스는 ▲실시간 홈 트레이닝 프로그램 ▲운동 스케줄 관리 상담 프로그램 ▲영양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정신건강 서비스는 ▲우울·불안·스트레스 예방 프로그램 ▲중독 예방 프로그램(흡연, 음주, 게임, 스마트폰 중독 등)이다.
정신건강 서비스의 경우, 사전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시 인근 정신건강복지센터·심리지원센터·자살예방센터 등 유관기관으로 연계해 이용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최근 가속화된 1인 가구 급증 현상과 코로나19 확산 속 독거 청년들의 심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그만큼 서울 청년사회서비스는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 속 호응을 얻고 있다.
2019년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첫 도입된 '청년사회서비스' 사업은 서울시 청년들이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청년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한다. 이 사업은 서비스 제공자 및 수혜자가 모두 청년으로 구성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욕구를 반영하는 사회서비스로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3년 연속 '서울 청년사회서비스사업단'으로 선정됐으며 전국 17개 시도 사업단 가운데 2020년 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된 바 있다. 1기 이용자로 선발된 112명은 4월부터 비대면 형태의 서울 청년사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4월 평균 서비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기용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청년들의 외부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집에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비대면 형태의 맞춤형 건강 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서울시는 청년들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