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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A가 뭐길래…현대차도 BMW도 '임시허가' 신청 행렬

기사입력 : 2021년06월07일 17:40

최종수정 : 2021년06월07일 17:40

볼보·BMW, 지난 달 국내서 OTA 특례 승인 받아
"OTA 편리하지만 안전과 직결...신중히 접근해야"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자동차 시동을 켜자 모니터에 다운로드 알람이 뜬다. 주요 업데이트 내역으로 고급 음향 효과 추가, 네비게이션 실시간 정보 추가 등 최신 정보가 나열돼 있다.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고 기다리니 눈 깜짝할 사이에 자동차가 최신 기능으로 업데이트된다. 별도의 예약이나 USB 연결 없이도 앉은 자리에서 간편하게 마무리된 셈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OTA(Over the air·전자 제어 장치 무선 업데이트) 임시허가 신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차량에 OTA를 적용하면 화면의 'OK'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무선 통신 기술로 차량 소프트웨어(SW)를 실시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다만, 국내선 무선으로 차량 기능을 조종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상의 문제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06.07 giveit90@newspim.com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테슬라·르노삼성에 이어 볼보와 BMW가 지난달 OTA 기능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았다. 승인 업체들은 2년간 별도 절차 없이 OT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당초 차량 내 내비게이션이나 소소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선 직접 정비소에 방문해야 했지만, OTA를 적용한 차라면 통신망을 활용해 자동차 회사는 실시간으로 해당 차량에 정보를 전송하고, 운전자는 이를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 OTA 국내선 '임시허가' 받아야

OTA는 통신모듈을 활용, 무선으로 SW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 나아가 리콜이 요구되는 일부 결함의 경우에도 차량을 엔지니어에게 전달하지 않고 OTA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차량 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차선 이탈 및 충돌 방지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에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자동차관리법'상 OTA를 '정비 작업'으로 보고 별도의 신청·허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관리법 제66조는 '자동차정비업자가 등록된 사업자 외의 장소에서 점검작업 또는 정비작업을 한 경우 사업 취소 또는 정지를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산업통산자원부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임시허가를 내주고 있다.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국내와 달리,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OTA 기술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GM은 2023년까지 모든 차종에 OTA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며, 다임러 그룹은 오는 2024년 출시하는 자율주행차에 차세대 OTA 기능을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볼보는 전기차 C40리차지(Recharge)에 주행거리 연장 가능한 OTA 기능 적용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올여름 글로벌 출시되는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4엔 OTA가 탑재되나, 내년 국내 출시 준비 중인 ID.4 모델 적용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 OTA 좋지만 안전성과 직결..."신중히 접근해야"

업계 관계자들은 OTA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충분한 절차와 시간을 가지고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료=볼보]

OTA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브레이크부터 차선 변경까지 다양한 운전 보조 기능을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는 도로 주행 시 운전자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업계에선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OTA 기술은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기술로 생명과 직결돼 있다는 것을 늘 명심해야 한다"며 "국내서 OTA를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임시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 부분은 개선돼야 하겠지만, 실시간 업데이트 안전성을 증명할 절차는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 관계자도 "대부분 자동차 업체들이 인포테인먼트 수준의 OT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한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먼저 썼다고 좋은 게 아니라 검증이 안된 기술은 차라리 안 쓰는 쪽을 선택하는 게 자동차 업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OTA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가겠지만, 어떤 기능을 넣을 것인가는 각 완성차 업체들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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