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결과 부동산투기 의혹이 있는 12명 의원 전원에 대해 8일 자진 탈당을 권유하고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전북 익산갑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수흥 의원의 탈당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이날 권익위가 발표한 명단에 이름이 올라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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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익산)[사진=김수흥 의원실] 2021.06.08 gkje725@newspim.com |
김 의원은 지난 4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해 "이 사장이 도대체 누구를 만나러 갔기에 국회의원이 왔는데 부재중이냐, 두고 보겠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또 특정 직원 개인이력을 두고는 "당신 낙하산이다"고 직원을 매도해 갑질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은 "국회의원이라는 권한을 악용해 막말과 갑질을 서슴지 않고 타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는 비인격적이고 오만한 김수흥 국회의원을 고발한다"고 맞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투기 의혹 12명 의원들에 대해 전원 탈당 권유를 한 것과 관련해 "의원들께서 선당후사 관점에서 수용할 거라고 본다"고 밝힘에 따라 김수흥 의원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김수흥 의원이 당 방침에 따라 자진 탈당이 이뤄질 경우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과 지방선거 등에 악영향이 미칠것으로 예상돼 서둘러 새로운 원외 지역위원장 체제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김 의원이 당내 탈당 결정에도 불구하고 무혐의를 주장하며 지역위원장 자리를 고수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고심이 깊어질 수 있다.
민주당 익산갑 지역위원회 고위직 당원 A(62) 씨는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하게 부동산 불법 투기 의혹이 있는 의원들에 대해 제명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성토했다.
gkje7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