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명파해수욕장 인근 철책 130m 철거
제거 자리엔 경관 조망 가능한 경관형 펜스 설치
軍, 지난해 감시장비 추가 설치 완료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0km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강원도 고성 명파 해수욕장 인근 해안 경계 철책이 철거됐다. 이를 통해 관광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14일 국방부, 육군 등에 따르면 고성 명파 해수욕장 인근의 해안 철책 130m가량이 최근 철거됐다.
군 철책 철거지역 사례 [출처=한국해양수산개발원]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2006년부터 동해안 해안 철책 제거 사업에 착수했다. 다만 그간 진행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일부 있어왔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 개최되며 남북관계 해빙기를 맞았던 2018년 해안 철책 철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까지 총 92km의 철책이 철거됐다. 2021년 제거되는 철책은 38km정도다. 2021년 말까지 총 130km의 철책이 제거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동해안 철책 총 183km 가운데 70%가량이 제거되는 셈이다.
지자체는 철책이 아직 남아 있는 구간에 대해 국방부 및 육군 해당 부대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책 제거는 지자체가 지자체 예산을 집행해서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군과 협의를 거치게 된다.
철책이 제거된 자리에는 풍경 조망이 가능한 경관형 펜스가 대신 설치된다. 아울러 열상감시장비(TOD) 등 감시장비가 추가로 보강된다. 철책 제거로 인한 안보공백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지난해까지 철책이 제거된 자리에 감시장비 추가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