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홀인원 카드' 출시 예정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막힌 MZ세대 타깃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트렌드에 민감한 카드사들이 최근 MZ세대를 겨낭한 골프 특화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미 출시했고,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출시를 검토중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MZ 세대가 여윳돈으로 골프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을 공략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15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다음 주 골프 특화카드인 '홀인원카드' 출시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회비 4만9000원에 주요 서비스는 골프 및 여가업종 5% 포인트 적립, 온라인쇼핑, OTT업종 1% 포인트 적립, 그외 전가맹점 0.5%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KB국민 그린재킷(Green Jacket)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 △골프의류∙용품 △골프관광(그릿재킷투어) 등 골프 관련 3개 업종에서 각 영역별로 이용금액 기준 월 최대 10만 원까지 5%가 할인된다.
지난달엔 신한카드가 라이프타임 베스트 스코어(Lifetime Best Score)'를 의미하는 '라베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연회비 국내전용 19만 7000원, 해외겸용(마스터) 20만원으로, 신한카드 라베는 디자인 또한 골프 이미지를 드러내는 골프 특화 카드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신한 '라베'카드 [사진=신한카드] 2021.06.15 tack@newspim.com |
최근 KB경영연구소가 발행한 골프산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는 약 4700만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의 산업분야가 타격을 입었으나, 골프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적은 실외활동으로 인식되어 타격이 적었고 이용객 수가 오히려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MZ 세대가 여윳돈으로 골프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4050 세대의 전유물이었던 골프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정되며,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 세대가 65%로 젊은 층의 골프 시장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주로 비즈니스 관련 또는 친목도모를 위해 골프를 즐겼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MZ 세대는 운동 목적뿐 아니라 화려한 골프 웨어와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또 하나의 채널로 활용중"이라며 "유명 백화점의 경우 골프 웨어의 할인 폭을 넓혀 진입장벽을 낮추고, SNS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입점하여 2030 골퍼들을 공략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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