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블유아이(WI)는 사업 확장을 위해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현금자산 약 300억 원을 확보하며 글로벌 IP마케팅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는 최대주주의 지배력도 강화하는 방향이다. 발행 규모가 커 주식가치 희석이 예상되지만 최대주주인 변익성 대표는 CB에 매도청구권(콜옵션) 40~50%의 권리를 설정했다. 현재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31.61%)보다 많은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발행된 전환사채가 전부 전환되거나 상환되면서 지난 5월 말 기준 부채총계는 71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16.5%으로, 회사 측은 코스닥 평균 부채비율 109.68%에 비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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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더블유아이] |
현재 변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31.61%(2558만1953주)다. 올해 4월 16일 기준 30.99%(2507만4396주) 대비 소폭 오른 수치다. 이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변 대표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52만6557주(0.65%)를 장내 매수한 영향이다. 변 대표는 추가 장내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
WI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현금자산 약 300억 원을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추가 IP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유수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비롯해 최근 투자한 AI 기반 정밀의학회사 Caris Life Science 사례처럼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투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WI는 최근 공격적인 IP 확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올해 3월 LCK(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P로 콜라보레이션 영역을 확장해 왔고, 최근에는 핑크퐁 아기상어 제품 라이선싱 판권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IP 라이선스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기획, 생산, 유통하는 기업이면서 캐릭터, 브랜드, 콘텐츠, 이커머스, 바이오 등 지식재산권 기반의 다양한 산업분야와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국내 유일의 상장사"라며 "라이선스 스포츠 용품의 글로벌 리더인 페네틱스(Fanatics)와 같은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