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정당 창당? 일단 지켜보겠다...영호남에 끌려간다면 주도적 나설 것"
국힘 당대표 선출에 "나도 후보됐을 것"...이장우 시장 정치력 확장 가능성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2년 후 충청권 정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회에 충청도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주장으로, 국회의원 출마를 염두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1일 이장우 시장은 미국·캐나다 출장 성과 등을 설명하기 위해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충청권 정당 창당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충청권 정당 창당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24.07.01 jongwon3454@newspim.com |
이 시장은 충청권 소외론을 거론하며 "지난 총선 때 '충청도 배려'가 있었느냐, 영호남 배려만 있었다"고 정계를 비판하며 "충청권을 배려하려는 생각 자체가 별로 없다, 충청도가 호남만 못하냐, 영남만 못하냐"며 충청권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강력한 정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일단 1~2년 간 지켜보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면 (자신이) 일어서야 하지 않겠느냐"며 "(충청권이 영호남에) 계속 끌려간다면 충청도 정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이날 발언은 차후 국회의원 선거까지 염두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시장으로서 역할을 벗어나 '정치인 이장우'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내포된 발언이다.
민선8기 광역시장직을 맡으며 정치적 역량을 넓히며 몸집이 커진 만큼, 이 시장이 더 큰 '정치'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행보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정치적 소견을 밝히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2024.07.01 jongwon3454@newspim.com |
이장우 시장도 정치적 발언을 거침없이 내놨다.
이 시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제가) 국회의원이었다면 (당대표) 후보에 들어가 있었을 것"이라며 여당 내 자신의 입지가 잘 다져져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뿌리부터 충청도"라고 자부하며 "충청권 수부도시(중앙정부가 있는) 시장 입장에서 볼 때 (충청인 정치력 강화 차원) 충청권 정당 창당은 그동안 쌓아온 자존심의 문제, 긍지의 문제"라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이장우 시장은 민선 8기 후반에서 화끈한 추진력과 함께 연임이 아닌 대전시장 이후의 과감한 정치적 미래를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정부 부처 내에서도 광역시장으로써 압도적인 파워를 갖출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