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장, 법무부 차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개각대상 거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방선거 출마 못하고 순장조로 남겨질 듯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하면서 마지막 장관급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세의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청년비서관에 임명한 파격적인 청와대 인사와는 달리 내각은 안정을 추구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 4월 해양수산부 장관에 지명됐던 박준영 후보자가 중도낙마하면서 후임자가 정해져야 한다. 또한 지난달 임기 만료로 물러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후임도 공석으로 남겨져 있는 상태고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퇴 후 후임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장수 장관 가운데 한 명인 김현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교체가 거론되고 있지만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파우 병원에서 열린 한-스페인 관광산업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06.17 photo@newspim.com |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
구 실장이 해수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 후임 국무조정실장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다만 국무조정실장은 그동안 기획재정부 출신들이 맡아 왔다는 점에서 김용범 전 기재부 제1차관이 더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장관직을 수행해온 김현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4월 개각 당시에도 교체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후임자를 찾지 못해 인사가 미뤄진 상태다. 이번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김 장관이 임기말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05.28 yooksa@newspim.com |
금융감독원장 자리에는 학계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원승연 명지대 경영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 부총리는 사퇴 후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뛰어들 생각이었으나 정만호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먼저 지방선거를 위해 사퇴하면서 임기말까지 경제부총리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공석인 자리를 메우는 부분 개각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고 인사청문회 부담 때문에 좋은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토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면 개각 가능성은 일축하면서 수요가 필요한 부분의 인사는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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