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포스코, 철광석 등 원료값 상승에도 웃는다…왜?

기사입력 : 2021년06월22일 15:23

최종수정 : 2021년06월22일 15:23

자국 산업 보호 기조에 자원 의존도↑
원료값 급등에도 포스코 '오프테이크' 방식 할인
전기차 확대..런던금속거래소 니켈 1만7320달러/t
자원 확보 경쟁, 산업 경계도 무너뜨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철광석 등 세계 원료값 상승에도 웃고 있다. 원료값 상승에 따라 철강재 이익이 줄어드는게 일반적이지만 40년에 달하는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이 결과적으로 효자가 됐다.

포스코는 그동안 투자한 전 세계 광산에서 원료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원료값이 오를수록 고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철강재 값 오를수록 포스코 '여유'

22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981년부터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 6곳에서 철광석 투자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원료 공급원을 확보하고 있다. 원료 수급에 그치지 않고 철강재의 재료인 자원을 개발해온 것이다.

이 같은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조금씩 벗어나면서 새삼 부각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경기 부양 기조를 보이는 것과 동시에 자국 산업을 강화해 자원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비롯한 조선, 중공업, 건설 등에 공급하는 철강재 값이 오르는 이유는 원료값이 급등해서다. 철강재 값은 국제 철강 시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데, 원료값 증가로 인해 전 산업에 걸친 철강재 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1982년 캐나다 브리시티컬럼비아주 동남부에 위치한 그린힐스(Greenhills) 탄광 개발에 지분 20%를 투자했다. 연간 500만톤(t)의 강점탄을 생산하는 그린힐스 광산은 합작계약 체결 뒤 지금까지 안정적인 원료탄을 공급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1995년 브라질 현지 국영 철광석 공급사인 CVRD(현 Vale)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현지 합작법인인 코브라스코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전 세계 펠릿(Pellet) 수요 증가에도 수급난을 겪지 않고 있다. 펠릿은 철광석의 한 종류다.

이를 통해 철강 제조원가의 약 70%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투자 금액은 배당금 등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포스코는 호주 포스맥(POSMAC) 광산에 투자했다. 포스맥 광산에서 생산되는 마라맘바광은 제철산업에서 대중적으로 판매,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 투자 후, 2000년대 중반 중국 철강 산업의 고속 성장에 따라 철광석 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다. 이로부터 포스코는 총 13억 호주달러(한화 1조1000억원 규모)의 수익을 얻었다.

또 포스코가 2010년 투자한 호주 로이힐로부터 지난해 500억원에 이어 올해 3월 1500억원을 배당받았다. 포스코는 로이힐 지분의 12.5%를 보유 중이며 연간 소요량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1500만톤의 철광석을 로이힐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최대 단일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은 23억톤. 연간 5500만톤 규모의 철광석을 생산 중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해외 광산으로부터 원료를 들여오며 오프테이크(Offtake) 방식으로 할인받고 있다"며 "광산 투자 덕에 원료 구매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인데, 원료 값이 인상될수록 타 철강사 대비 고수익성을 내는 구조"라고 말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용광로 작업시설 ( 사진= 포스코 DB)

 ◆ 철강 외에도 배터리 업계 등으로 자원 확보 확산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은 원료값 등락 및 정권에 따라 평가가 엇갈렸다. 해외 자원 개발 투자가 한창인 2010년대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 당시 '자원 외교'라는 이름으로 주목을 받았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의 투자가 쪼그라들어 찬밥 대우를 받게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상황을 반전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208~220달러/t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00달러/t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오르다가 지난달 12일 237.57달러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철광석 외에도 고철 생철, 열연 코일, 제철용 원료탄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이 전부 오름세다. 고철 생철은 현재 52만원/t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0% 치솟았고, 연초 대비로도 38% 올랐다. 철강 업계는 원료가 귀해지는 만큼 원료 값도 향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원 확보 경쟁은 자원 종류와 산업 경계도 무너뜨리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포스코가 지난달 호주 니켈 생산 회사인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 지분 30%를 2억4000만 달러(한화 약 2700억원)에 인수 계약한 점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 핵심 원료다.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금속으로 구성되는데,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높여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4년부터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니켈 가공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김광주 대표는 지난달 '차세대 이차전지 세미나(NGBS) 2021'에서 "그동안 리튬이 이슈였지만 이제는 니켈이 부상하고 있다"며 "최근 톤당 2만달러까지 올랐다가 진정되고 있다"고 공급부족(쇼티지) 문제를 우려했다. 이르면 2023년부터 쇼티지가 현실화될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시세는 1만7320달러/t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약 5000달러 올랐다. 지난 2월1만9500달러로, 2만 달러 문턱까지 치솟다가 이달 1만7500~1만8000달러를 오가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등 니켈 수요 증가 덕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도 이달 8일 호주 니켈, 코발트 제련 기업인 'QPM(Queensland Pacific Metals) 지분 7.5%를 인수 계약하기로 하는 등 포스코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원 확보가 비단 포스코처럼 철강사에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반증으로 분석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2019년 호주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와 황산코발트, 황산 니켈을 구매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