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권 도전 기자회견서 이같이 밝혀
"전직 두 대통령도 안타까워...여론 공감"
[서울=뉴스핌] 김은지 이지율 기자 =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한 질문에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면 문제가 아니라 형기의 상당 부분을 지금 경과 했기 때문에 가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것 같다"며 "그것은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1.06.29 kilroy023@newspim.com |
지난 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부회장의 사면이 "꼭 사면으로 한정될 것이 아니고 가석방으로도 풀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 또한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 자리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요구와 관련) 고충을 이해하고 국민들도 (사면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3일 두번째 옥중 생일을 맞이했다.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2017년 같은 사건으로 구속돼 첫번째 옥중 생일을 맞은 바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의 수감에 대해 정부와 여권이 입장을 조금씩 누그러뜨리면서 광복절 특사와 가석방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왔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서도 "국민 여론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제가 명확히 이야기할 것은 아니고 현직 대통령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고령과 여자인 점을 들어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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