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5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 하락한 2만8598.19엔으로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0.4% 떨어진 1948.99포인트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미국 주가가 상승한 것이 시세를 뒷받침했지만 일본 집권 자민당의 지난 4일 도쿄도 의원 선거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의 과반 확보 실패)에 따른 정국 리스크 부각과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의한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의 도쿄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5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현재 도쿄에 올해 세 번째 긴급사태가 선포돼 경제 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 상황이다. 일본은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주춤해지면서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미국 주식시장이 5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하는 점은 관망세를 부추겨 매수세를 제한했다.
미즈호증권의 구라모치 노부히코 선임 전략가는 "일본 자민당의 (입지)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며 "차기 총선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철강 등 경기민감주 다수가 하락했다. 철강 관련주인 JFE홀딩스와 일본제철은 각각 4.0%, 3.5% 떨어졌다.
일부 건설주는 상승했다. 지난 주말 일본 아타미에 강타한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토목 기술에 강점이 있는 건설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다. 라이토공업은 1.3% 뛰었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는 5.4% 급락했다. 중국 사이버 보안당국이 구글플레이스토어 등 앱스토어에 차량호출 서비스 회사 디디추싱 앱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 악재가 됐다. 당국은 디디추싱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했다고 했다. SBG는 디디추싱 투자사다.
중국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 오른 3534.32포인트, CSI300은 0.1% 상승한 5085.79포인트에서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2% 뛴 1만7919.3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36분 기준 0.5% 빠진 2만8111.62포인트, 베트남 VN지수는 0.5% 내린 1413.37포인트에 호가됐다.
인도 주식시장은 강세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는와 니프티50은 각각 모두 0.6% 오른 5만2800.85포인트, 1만5820.20포인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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