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 후반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는 반도체 관련 종목의 하락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06% 하락한 2만9048.02엔으로 하루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0.15% 오른 1965.67포인트에 마감했다. 토픽스 성장 지수는 0.05% 하락한 반면 토픽스 가치 지수는 0.35% 상승했다.
마쓰이증권의 구보타 토모이치로 선임 시장 분석가는 "이번 주 후반에 고용지표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 투자자들은 일주일 내내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투자 심리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다른 지수들은 올랐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금요일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S&P500 지수는 나이키와 일부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도쿄일렉트론(-1.63%)과 어드반테스트(-1.28%)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의료플랫폼 기업 M3(-1.17%)와 제약회사 에자이(-1.83%)에서도 매도세가 일었다.
특징주로는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주가가 일시 4.47% 급등했다. 미국 반독점 당국이 200여개의 세븐일레븐 매장 매각을 승인하면서 세븐앤아이홀딩스가 미국 정유사 마라톤 페트롤리엄의 편의점형 주유소 스피드웨이를 210억달러에 인수한 것에 대한 경쟁법상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시장이 해석한 영향이다.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에게 글로브와 스파이크 등 운동용품을 제공하는 아식스는 금요일 뉴욕증시에서 주가 급등세를 보인 나이키를 따라 이날 주가가 3.68% 올랐다.
토픽스 30대 기업 중에 세븐앤아이홀딩스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낙폭이 컸던 기업은 다이킨공업(-1.09%)과 이토추상사(-0.91%)였다.
지난 주말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투자 심리를 압박한 가운데 중국 증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에서 한 주를 시작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606.37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0.03% 하락했고, CSI300은 0.23% 오른 5251.76포인트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TAIEX)는 0.50% 전진한 1만7590.97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는 호우 흑색 경보가 발령되면서 오전장의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가 취소됐다. 이는 홍콩과 중국 간의 교차거래에도 적용됐으며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34분 현재 0.16% 하락한 2만9246.37포인트를 기록 중이고, 베트남 VN지수는 1.14% 오른 1405.96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인도 주가지수는 하락세다. S&P BSE 센섹스지수는 0.27% 밀린 5만2783.97포인트, 블루칩 니프티50지수는 0.17% 떨어진 1만5833.15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인도 재벌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와 제약주가 상승했지만 IT 종목이 하락하며 이를 상쇄하고 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