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는 9일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淸州 高靈申氏 名家墨蹟)'을 충북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은 청주에 오랫동안 살아온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서 전해온 묵적(墨蹟)이다.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 [사진 = 충북도] 2021.07.09 baek3413@newspim.com |
묵적에는 ▲신숙주의 4세손인 신중엄(申仲淹, 1522∼1604)의 팔순 잔치에 그의 아들 신식(申湜, 1551∼1623)·신설(申渫, 1561∼1631) 형제가 손님을 초대하거나 따로 시를 받아 묶은 경수도첩(慶壽圖帖) ▲신식·신설 형제의 관력(官歷)과 관련된 연경별장(燕京別章)·관동별장(關東別章)·해서별장(海西別章) 등 이 이다.
또 ▲경수도첩에 누락된 글을 포함해 당대 인사들과 주고받은 만력간독첩((萬曆簡牘帖) ▲신설의 현손 신택(1662∼1729)이 허목(許穆, 1595∼1682)에게 받은 좌우명을 적은 미수서적(眉叟書蹟) 등 모두 6점이다.
이 묵적에는 당대의 명필로 유명한 석봉 한호(韓濩, 1543~1605), 미수 허목(許穆 , 1595~1682) 등의 필적, 백사 이항복, 지봉 이수광, 한음 이덕형, 어우 유몽인, 허균 등 당대 유명인사 들의 시문과 윤의립(尹毅立, 1568~1643)의 그림으로 전하는 산수도 등이 포함돼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사진=충북도] 2021.07.09 baek3413@newspim.com |
당대의 주요 인물들의 시문을 집성해 당시의 문화와 풍습, 사회상을 볼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 예고한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도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 묵적 : 그림과 글씨를 모아 만든 서화첩
* 관력 : 관리로서의 경력
* 현손 : 손자의 손자. 또는 증손자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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