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절차 통해 규명되면 결과 따를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부인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정해진 절차를 통해 규명되면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이재명·정세균·추미애 후보 등 자당 후보들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조치를 취해달라"고 압박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의 빈소를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2021.07.08 photo@newspim.com |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변인단을 통해 "김건희 씨 결혼 전 논문 문제는 해당 대학교의 조사라는 정해진 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는 지난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국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는 운세 콘텐츠를 디지털콘텐츠로 개발하는 방법을 다룬 연구로 논문에서 주역을 비롯해 음양오행, 사주와 궁합, 관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달 초 국민대 교내 구성원과 학교 대외협력처로부터 "해당 논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접수됐고,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예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예비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전방위적 공격을 퍼부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한 라디오에서 "참 입에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안 좋은 일"이라며 "제 입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만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최고위원 역시 "철저하게 검증하고 거기에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이런 의혹들이 있음에도 출마를 강행한 것은 본인과 가족들의 수사를 막는 방패막이용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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