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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 숨진 청소노동자에 애도…"논란의 학생처장 사의 수용"

기사입력 : 2021년07월13일 14:24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14:24

"고인의 산업재해 신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서울대학교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구민교 학생처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학생처장 글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며 "개인의 의견이 대학본부의 입장으로 오해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자 학생처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는 한 치의 거짓 없는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에 대한 의지를 학내 구성원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대는 고인의 산업재해 신청과 관련해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며 인권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등은 7일 오후 1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청소노동자 A씨 사망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21.07.07 filter@newspim.com [사진제공=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그러면서 "고인의 산업재해 신청과 관련해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인권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시설관리직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근무환경과 인사관리방식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 총장은 "고인은 2019년 입사 후 2년 동안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학생들을 위해 애쓰셨던 분"이라며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소노동자 이모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낮 동안 휴식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씨의 죽음에 기숙사 안전관리팀장의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구 처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자 구 청장은 지난 12일 학교 측에 사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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