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확보 문제, 국민께 알려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3·9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정부의 백신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은 백신 예약을 위해 밤을 새는데, 정부는 국민들을 허탕치게 만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언제 백신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는 것인가. 어디까지 견뎌야 하나. 정부를 어디까지 신뢰해야 하나"라며 "남의 나라 국민들은 백신이 너무 많아서 유통기한 초과를 걱정하는데, 우리 국민은 그것이 배부른 소리로만 들린다"고 말했다.
[사진=황교안 전 대표 페이스북 캡쳐] |
황 전 대표는 "웬만하면 이야기 하지 않으려 꾹꾹 참았다. 저는 메르스 방역 총책임자로 일해 봤다"며 "그래서 그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해서 한마디 안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청와대만 믿고 온갖 고통을 감내해 왔다. 간절한 마음으로 백신접종만 기다렸다. 백신예약을 위해 밤을 샜다는 분들도 많다"며고 설명했다.
황 전 대표는 "국민 허탕, 헛수고가 재미있나. 가학취미인가"라며 "생색은 독차지 하려고 근거 없는 큰소리를 치다가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 책임져야 할 때는 '모두의 책임'이라며 슬그머니 회피를 한다. 정말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또 "'백신 이외의 방역 책임자'란 듣도 보지도 못한 해괴한 말로 비서관급 청와대 전문가를 임명할 때는 그래도 설마 했다"라며 "혼선, 옥상옥 걱정은 했지만, 청와대가 이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 각오인가보다 했다. 그러나 그 버릇 남 못 주고 남탓만 일관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라도 고통받는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솔직해지시기 바란다"며 "그래야 무능도 양해가 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황 전 대표는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백신 확보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인가. 접종에는 어떤 어려움이 생긴 것인가. 국민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누가 책임져야 하나.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겠나"라며 "알고싶어하는 국민께 분명한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