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송영진 전북 전주시의원은 15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시비 522억원이 투입되는 전주 실내다목적체육관 건립이 KCC 이지스를 위한 전용구장으로 건립된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본래 목적에 부합되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건립 용역결과를 보면 치어리더십 등이 포함된 프로농구 전용 시설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전액 시비, 혈세가 투입되는 체육관 건립이 시민을 위한 공간이 아닌 농구에 특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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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15일 송영진 전주시의원이 전주 실내다목적체육관 건립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1.07.15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 "농구장을 중심으로 설계할 경우 다른 실내스포츠와 규격이 달라 타 종목의 국제경기나 전지훈련 등의 유치가 불가능하다"면서 "어느 하나의 종목에 치중하지 않고 국제 규격에 입각하여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체육관은 스포츠 경기도 중요하지만 각종 전시, 컨벤션, 박람회 등 향후 지역의 경제 활성화까지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KCC 이지스는 높은 실적으로 명실공히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고 기업이미지가 올라갔다"며 "그 바탕에는 전주 시민의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시민의 혈세로 지어질 전주 실내체육관이 고유의 목적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시민을 배제한 특정 구단에 대한 혜택을 견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송 의원은 "타 지자체 사례처럼 시에서는 KCC에 홈구장 신축비 일부 출연을 제안해야 한다"며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 충족과 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체육관 건립의 기본 방향성은 시민을 중심으로 하되 KCC 이지스 구단이 전주를 평생 연고지로 삼을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를 통해 협의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1년부터는 KCC 이지스의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전주 실내체육관은 지난 1973년 준공돼 안전등급 C등급 판정 등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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