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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공산당] 홍색로드에서 만난 중국몽, 2035년 중국 <12> 신중국의 출발지 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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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군 장정의 종착지, 신 중국의 요람
호미와 무기들고 국민당 군 봉쇄 격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획 뉴스핌 홍색로드 탐방은 창당의 도시 상하이에서 장시성(징강산 루이진 난창), 장정 도중 쭌이(遵義) 회의가 열린 구이저우성 쭌이에서 샨시(陝西)성 옌안(延安)으로 이어진다. 옌안은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1935년 10월~1948년 3월까지 약 13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공산당은 1921년 7월 상하이에서 창당한 후 나라(중화인민공화국)를 설립하기 까지 28년의 시간 중 절반을 이곳 옌안에서 보냈다. 중국 공산당이 '신중국의 출발지(인큐베이터)'라고 부르며 옌안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옌안의 서북(西北)국 기념관에는 '옌안은 장정 도착지이며 출발점이고 우리 모든 과업의 실험구다'는 마오쩌둥의 구호가 현관 로비 한쪽 벽에 조각돼 있다.  

옌안은 또 문화혁명 시절 10대의 시진핑 주석이 와서 7년간 차두이(插隊, 지식 청년들이 산간 농촌에서 농민들과 생활하며 재교육과 함께 사상을 재무장함) 생활을 한 곳이기도 하다. 오래전 옌안에서 마오가 꿈꾼 세상은 시진핑 주석의 중화민족 대부흥 '중국몽(中國夢, 중국 꿈)'으로 되살아났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산시성 옌안 난니완 공항 청사 벽에 옌안시기 난니완 식량 대생산 활동을 노래한 곡과 가사가 전시돼 있다. 2021년 4월 30일 뉴스핌 촬영.   2021.07.15 chk@newspim.com



2021년 4월 30일 오후 3시 베이징발 산시(陝西)성 옌안(延安)행 CA 1269 항공기는 수도공항을 이륙한 지 얼마안돼 베이징의 서쪽 산시(山西)성 상공을 날고 있었다. 비행기 아래는 온통 산악지대이고 간밤에 내린 눈으로 군청색 산 능선마다 하얀 띠를 두른 모습이 이채롭다. 착륙 직전 하늘에서 본 옌안 주변은 황토 고원 산악 지대였고 공항은 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비행기는 예정대로 두시간이 채 안돼 목적지인 '옌안 난니완 공항'에 내려앉았다.

'난니완(南泥灣)은 아름다운 고장, 그 옛날 황무지, 홍군이 들어온 뒤 푸른 초원으로 변했다네. 기름진 옥토 산베이(陝北, 옌안등 산시성 이북 지역)의 강남, 풍성한 농작물, 풀을 뜯는 소와 양 떼, 옌안시기 전투와 생산이 함께 했던 곳 난니완을 따라 배우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시성 옌안 난니완공항 청사 앞에 '옌안정신은 영원히 빛나리라'라고 쓴 구호가 설치돼 있다.  2021.07.15 chk@newspim.com

 

4월 30일~5월 4일 까지, 공산당 창당 100주년(7월 1일) 전야와 노동절 연휴 홍색 관광지 표정,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떠난 4박 5일간의 옌안 여정. 착륙후 연결 통로를 통해 공항 역사 건물로 발을 들이자 정면 벽면을 장식한 '난니완' 노래 악보와 가사가 눈길을 끈다.

옌안 홍색 유적지 참관 계획을 얘기하자 중국 친구가 '황토고원 옌안의 서정이 담긴 대장정 종착지 옌안시기의 대서사시'고 일러준 노래가 바로 이 난니완이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한 컷 찍는데 다른 승객들도 우루루 몰려들어 저마다 스마트폰 셔터를 눌러댄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옌안 혁명 기념관 광장 중앙에 세워진 마오쩌둥의 동상이 옌안 시내를 굽어보고 있다. '옌안시기 마오가 꿈꾼 세상이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화된 오늘과 같은 중국이었을 까', 옌안의 붉은 광장을 지나면서 문뜩 쳐다본 높은 기단위의 마오쩌둥은 아무 표정이 없다.      2021.07.15 chk@newspim.com

 

산시성 옌안은 마오쩌둥이 이끈 공산당과 홍군 장정의 최종 도착지다. 1934년 10월 장시성 루이진(瑞金)에서 출발한 장정은 구이저우성 우장(烏江)과 쭌이시를 거쳐 1935년 10월 산베이(陝北)에 도착한다. 산베이는 옌안과 위인(榆林)시 산하 10여개 현시 일대를 지칭한다. 장정은 홍군이 간쑤 일대에 이르는 1936년 10월에 막을 내린다.

공산당과 홍군(인민해방군의 전신)이 진주한 1935년 10월~1948년 3월 까지 13년 동안이 '예안시기'다. 옌안시기 공산당에게 있어 수십배 화력의 국민당 보다도 더 무서운 적은 식량난이었다. 실제 홍군은 식량을 총탄 이상으로 중요한 물자로 관리했다.

'옌안 동남쪽 45킬로미터 난니완, 1941년 홍군이 이곳으로 진지를 옮겼을 때 천지에 잡초만 무성하고 민가에선 밥짖는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았다. 홍군은 장총을 비껴멘 채 주민들과 황무지를 개간하고 농사를 지었다. 난니완은 식량 대생산으로, 국민당 장제스의 경제 봉쇄를 막아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옌안의 혁명유적지중한 곳인 칭량산에서 내려다본 옌허(延河). 멀리 또다른 혁명 유적지 바오타와 바오타 산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07.15 chk@newspim.com

 

5월 3일 난니완 홍색 유적지 현장 기념관 안내판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난니완은 무기보다 중요한 식량 부족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당시 홍군과 서북(西北)국 지도자인 시중쉰(習仲勛,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친) 등이 펼친 '식량 대생산 활동' 현장이었다. 시중쉰은 1945년 10월~1949년 6월 공산당 서북국 서기를 맡았다.  

난니완 기념관 전시 자료를 훍어보는데 국민당은 미국, 식량은 자꾸 반도체로 오버랩된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국공내전 시기에도 장제스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다. 중국 공산당은 지금 장제스 국민당 군과의 전쟁 대신 중국 굴기를 견제하고 나선 미국과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1979년 1월 미중 수교 이후의 짧은 평화의 시대가 가고 글로벌 양강 미중 두나라는 다시 냉전시대로 접어들었다.

중국 공산당은 옌안시기 '난니완의 대서사시'를 빌어 인민들에게 '전쟁에 대비하자'고 촉구하고 있었다. 난니완 기념관엔 요즘 미중무역 전쟁 시대에 많이 들리는 자력갱생이라는 말도 눈에 들어온다. '자력갱생은 난니완 정신의 요체다. 적이 오지않을 땐 생산을 하고 적이 오면 총을 들고 나가 싸운다'. '난니완 대생산 활동' 전시장에 사진과 함께 소개된 이 문구는 1942년 마오쩌둥이 홍군 병사들에게 강조한 얘기 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옌안시 서북국 기념관에서 2021년 5월 1일 어린이들이 영상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스크린엔 '옌안은 맑스주의를 중국 현실에 맞게 결합한 1차 역사적 도약의 현장이다'는 문구가 비춰지고 있다. 2021.07.15 chk@newspim.com

 

난니완 기념관 안쪽 들판엔 넓은 공원이 펼쳐지고 한가운데 공산당 당기를 형상화한 붉은 색의 거대한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당후이(黨徽) 광장'이라는 입구 안내판을 보니 '옌안시기 13년, 난니완 대생산 활동 등 옌안정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겸 국가주석의 량자허(梁家河) 촌 7년 활동 등 3가지 보귀한 정신적 자산을 주제로 이 광장과 조형물을 설계했다'고 적혀 있었다.

시진핑 주석이 난니완 유적지 딩후이 광장 안내판에 언급된 이유는 과거 문화대혁명 시절 지식청년 하방 정책 때 시 주석이 예안 량자허 마을에 머물렀던 인연 때문이다. 시 주석은 1975년 까지 7년간 산시성 옌안의 오지 마을 량자허 촌에서 하방 생활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현재 량자허 촌은 시진핑 중국특색 신시대 사회주의의 신농촌 모범 마을로 거듭났다.   <13회에 계속>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국공내전 옌안시기 난니완 식량 대생산활동을 기념하는 당후이 광장에 당기 표식을 형상화한 대형 기념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그 앞에서 홍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1년 5월 3일 뉴스핌 촬영.  2021.07.15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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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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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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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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