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OPEC 증산 합의]① 유가 상승 진정되면…정유‧석화업계, 미세한 온도차

기사입력 : 2021년07월15일 16:17

최종수정 : 2021년07월15일 16:17

8월부터 매달 일평균 40만배럴 증산...OPEC+ 합의 절차 남아
정유업계, 정제마진 회복이 더 중요...유가하락 따른 수요 증가는 '긍정'
석화업계, 제조원가에서 원료 나프타 가격이 70~80% 차지 유가 영향↑

[편집자] 전통적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증산에 대해 합의를 이루며 유가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유가 변동에 민감한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는 미세한 온도차를 보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유소 휘발윳값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원유 증산 정책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14일(현지시간) 잠정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주요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의 내용은 오는 8월부터 매달 일평균 40만배럴씩 증산하되 기존의 감산안은 내년 4월에서 12월로 8개월 연장하는 안이 유력하다.

오스트리아 빈 OPEC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24 mj72284@newspim.com

OPEC플러스(+) 차원의 합의가 남아있지만 그동안 UAE 만 반대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에 이후 큰 이견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앞서 OPEC+는 코로나19 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해 지난해 5월 당시 세계 생산량 대비 10% 수준인 하루 약 1000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하고 2022년 4월까지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합의했다. 현재 감산규모는 하루 약 580만 배럴 수준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는 감산한 것이지만 감산 최저점에 비해서는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으로 사실상의 증산"이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2.12달러(2.8%) 하락한 배럴당 73.12달러를, 북해 브렌트유 9월물은 1.73달러(2.26%) 급락해 74.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정유‧석화업계는 증산 결정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업종별로 미세한 온도차를 보였다.

정유업계는 유가 변동 자체 보다는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수송·운영비용 등을 뺀 가격을 말한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돼야 회복될 수 있다. 유가가 고공행진 중이지만 최근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하고 아시아 지역의 석유수요가 개선되면서 정제마진이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7월 2주차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2.9달러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익분기점인배럴당 4~5달러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2달러 대를 회복한 것은 두 달여 만이다.

유가 하락 관련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하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석유화학업계는 유가 하락을 적극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석화업계는 원유를 정제해 생산한 나프타를 기초 원료로 합성수지, 합성섬유 등 화학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원가도 그 만큼 오르기 때문이다.

제조원가에서 원료인 나프타 비용이 70~80%를 차지하는데 유가가 상승하면 나프타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이는 고스란이 생산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유가가 하락하면 원가도 내려가는 구조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가 올라 원료가(나프타 가격)가 오르면 제품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보지만 최종제품인 플라스틱이나 기초유분은 시장의 저항이 있다"면서 "수요가 받춰주지 않을 때는 제품 가격 인상을 할 수 없어 채산성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