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은 우리 국민이 지켜 온 역사"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헌절인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헌법정신을 훼손한 인물로 지목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제73주년 제헌절, 고(故) 노회찬 대표님을 기억합니다' 글을 오리고 "우리 헌법사는 순탄치만은 않았다"며 "87년 6월 민주항쟁 이전까지 독재자들은 정권유지를 목적으로 수차례 헌법을 바꿨고 34년 전 만든 현행 헌법은 시대변화를 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14 photo@newspim.com |
이어 "제헌절인 오늘 몇 사람이 떠오른다"며 고(故) 노회찬 대표를 회상했다. 그는 "(노 대표는) 경제와 복지, 노동과 평화, 환경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87년 체제를 넘어 '7공화국'으로 가자는 미래지향적인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당은 달랐지만 공감하는 대목이 많았고 저 역시 대통령 4년 중임제, 국민기본권 확대, 지방분권, 토지공개념 강화 등 헌법 개정 필요성에 크게 공감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감사원장도 떠오른다"며 "노 대표와 달리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한 분들"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삼권분립을 원칙으로 한다"며 "감사원과 검찰은 법률로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수사와 감사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사는 "그분들이 헌법정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그러나 헌법사에 오점을 남긴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 지사는 "헌법은 우리 국민이 지켜 온 역사"라며 "제헌헌법을 만든 것도, 독재자가 빼앗아간 헌법을 되찾아온 것도 우리 국민이고 이제 국민의 선택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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