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기준 보다 8명 더 많아…4차 대유행 여파
방역당국, 9월 이전 유아·청소년·임신부 예방접종 계획 점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전국에서 학생 10명 중 2명만 학교에서 등교수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가 130명 넘게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고3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5~19일 5일간 학생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 기준으로 661명이었다. 하루 평균 132.2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14일 기준 대비 8.7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수능을 앞둔 고3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 영어 단어장과 예진표를 손에 들고 있다. 2021.07.19 mironj19@newspim.com |
시도별 확진자를 살펴보면 수도권 학생 확진자가 39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9.8%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9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92명, 인천 34명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이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이 48명, 부산 34명, 강원 30명, 광주·충남이 각각 21명, 대구 9명, 제주 7명, 울산·전북이 각각 6명 등이었다.
4차 대유행 여파로 학생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단 정부는 백신 접종 등을 통해 학생 확진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부터 올해 대학입시를 치르는 고3 등 수험생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학기 시작 전인 9월 이전에 유아·청소년·임신부에 대한 예방접종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고3 미만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가 결정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히며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한 학교는 5011곳(24.4%)으로 나타났다. 여름방학에 들어간 학교는 8046곳(39.2%)이었으며, 밀집도 조정에 따른 등교수업에 들어간 학교는 7455곳(36.3%)이었다.
학교 급별로 원격수업 현황을 살펴보면 유치원이 2569곳(51.3%)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1757곳(35.1%), 중학교 337곳(3.7%), 고등학교 227곳(5.5%)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472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046곳, 인천 397곳, 강원 61곳, 경남 7곳, 경북·충남이 각각 6곳 등이었다. 전면 4단계가 시행 중인 수도권에서만 4915곳(98.1%)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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