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기원을 재조사하겠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에서 중국이 추가 재조사를 막은 것은 자신들의 책무를 준수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키 대변인은 "그들의 입장을 무책임하며, 솔직히 위험스럽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정보기관들에게 코로나19의 우한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포함한 기원에 대한 조사에 나서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이후 WHO도 중국에 대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투명하게 다시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지난 15일 WHO의 1단계 조사가 원자료의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면서 2단계 조사 계획을 밝히면서 중국 정부의 투명하고 공개적인 협조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쩡이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WHO의 2단계 재조사 계획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WHO가 실험실 유출설을 가설로 제시한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코로나19 기원 조사의 정치화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브리핑하는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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