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출금리 연 2.77%로 상승
가계대출 금리 0.03%p↑, 1년5개월만 최고
주담대 금리 2.74%…2년만 최고치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하반기 대출 금리는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2.77%로 전달(2.72%)보다 0.05%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한 달 전보다 오른 영향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6월 2.92%로 전월대비 0.03%p 상승했다. 5월에 석 달 만에 하락했다가 지난달 상승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2.95%)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지표금리의 전반적인 상승과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74%로 0.05%p 올랐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0.06%p 상승한 3.75%로 나타났다. 주담대는 2019년 6월(2.74%) 이후 2년 만에 최고 금리다.
소액대출 금리는 0.21%p 오른 4.58%, 집단대출은 0.25%p 상승한 3.06%로 나타났다. 반면 보증대출은 기승인 중도금대출 취급 등으로 전월대비 0.02%p 내려 2.65%로 집계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은 지표금리에 영향을 받는데 코픽스 금리, 은행채 금리 등은 시장에서 결정된다"며 "은행채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은행) |
기업대출 금리는 2.72%로 전월대비 0.05%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은 지표금리가 상승하고 장기물 대출 취급비중 확대로 0.11%p 오른 2.53%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은 일부 은행의 전월 고금리 대출 취급효과가 소멸되면서 0.02% 상승에 그친 2.85%로 집계됐다.
6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0.94%로 전달(0.83%)보다 0.11%p 상승했다.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0.07%p)을 중심으로 0.08%p, 시장형금융상품이 CD(+0.31%p), 금융채(0.17%p)를 중심으로 0.2%p 각각 오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는 1.83%p로 전달 보다 0.06%p 축소됐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