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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코로나 백신 도입 위한 필수 절차 미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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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VI "코로나 백신 분배감시 위해 대북협력 지속"
WHO "7월 22일 기준 북한 코로나 확진자 '제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 당국이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왁찐) 도입에 필요한 절차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가 밝혔다. 현재 북한에는 B형 간염 백신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로부터 백신을 지원받기 위해 필요한 준비 절차를 아직 완전히 완료하지 않고 있다"며 "유니세프는 이 분야에서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한 백신센터에서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북한이) 코백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에 접근하도록 북한 보건성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은 이러한 메커니즘(체계)을 통해서는 아직 어떠한 백신도 전달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당국이 이행하지 않은 구체적인 절차에 대한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이외) 북한으로의 마지막 다른 백신 배송은 2020년 2분기에 이루어졌다"며 "현재 북한 내부에는 B형 간염 백신 비축분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코백스 협의체를 주도하는 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대변인은 3일 대북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대한 RFA 질의에 "현 시점에는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북한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 대해선 다양한 분석이 제기돼왔다.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코백스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해 수용을 거부하고 다른 백신으로의 대체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북한이 화이자나 모더나 등 다른 백신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해당 백신 보관에 필요한 콜드체인, 즉 저온 유통 시설이 필요한데 이를 도입한다 해도 북한 내 전력 상황이 불안해 대도시가 아니면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5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코백스 측이 북한에 백신 분배감시 요원들의 입국 허용을 요구해왔지만 북한은 해외에 있는 자국 주민들마저 들여보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5월 RFA에 "북한이 코백스와의 협력을 거절했다"고 밝혔고, 지난달에는 여전히 대북 백신 지원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현재 북한과 백신을 공유할 계획은 없지만 북한 내 인권과 인도주의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발표한 주간 상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2일 기준 북한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총 3만4580명에게 샘플, 즉 시료 6만8886개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지만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에서 지난달 16~22일 사이 검사를 받은 681명 중 109명은 독감과 비슷한 질환이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였으며 이외 572명은 보건의료 종사자였다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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