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카카오 전성시대] 넥스트 카뱅 찾는 투자자들...IPO 후발주자 옥석가리기⑤-끝

기사입력 : 2021년08월06일 09:30

최종수정 : 2021년08월06일 09:30

정정 요구 받은 페이, 상장연기...공모가 하향 가능성
종합 콘텐츠社로 거듭난 엔터, '제 2의 쿠팡' 될까
장외 시총 8조까지 오른 모빌리티, 흑자전환 관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카카오뱅크가 드디어 국내 증시에 데뷔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부터 이어진 카카오 계열사들의 상장 행진은 모회사 카카오의 주가를 견인한 주된 요인이다. 

이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카카오 그룹 내 IPO 후발주자들로 옮겨간다. 최근 캐시카우인 멜론을 확보한 엔터테인먼트와 올해 첫 흑자시현에 도전하는 모빌리티 등 '카카오'표 미래사업의 성장동력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8.06 lovus23@newspim.com

◆ 카카오페이, 올 4분기 상장 전망...'MTS·디지털 손해보험사' 신사업 무기 장착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 뒤를 이어 연내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최대 20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초 8월 초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지난 7월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금융감독원의 정정요구로 인해 상장 일정이 4분기(10~12월)께로 연기됐다. 1분기 재무제표 대신 2분기 재무제표를 증권신고서에 새롭게 반영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거래소 예비심사결과가 6개월간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해 상장 시일은 이르면 9월 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감원의 정정요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국의 정정 요구를 받은만큼 공모가를 낮출 가능성이 크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종전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6만3000~9만6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2조5000억원이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을 통해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해보험사 자본확충 등에 나설 계획이다. MTS 서비스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런칭은 카카오페이의 몸집을 확장할 핵심 신사업으로 평가된다.

◆ 바톤 이어받는 '글로벌' 콘텐츠 계열사...일본·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

금융 계열사들이 상장을 마무리 하고나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바톤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카카오재팬은 내년 상반기 일본 증시 상장이 예상된다. 노무라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데 이어 올해 추가 주관사 선정을 위해 현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카카오재팬의 몸값은 8조~10조원 가량으로 평가된다. 올해 5월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당시 8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인 픽코마는 2016년 설립돼 현지 시장 1위 웹툰 앱으로 급성장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018년 630억원이었던 픽코마의 거래액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올해 1조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조~25조원의 가치로 평가받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상반기 중 국내 또는 미국 증시 상장이 전망된다. 카카오 계열사 중 유일하게 미 증시 상장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는 카카오 그룹의 글로벌 전략 중심에 서있는 회사여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1일 웹툰·웹소설 중심의 카카오페이지가 영상콘텐츠·연예기획 사업을 운영하는 카카오M을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과 합병을 발표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강점은 다수의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과 현지 플랫폼이다. 콘텐츠 개발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며 8500여개의 오리지널 IP를 확보했다. 아울러 북미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진출 활로를 마련했다. 지난 6월에는 대만, 태국시장에 카카오웹툰을 출시했으며 연내 중화권, 유럽, 인도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래디쉬·타파스(영미권)-카카오페이지(한국, 대만, 태국)-픽코마(일본) 간 IP 공유 관계는 강화되면서 한 개의 인기 IP 발생 시 다수의 플랫폼에서 수익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적으로 보유한 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을 통해 2차 콘텐츠 수익 확보 및 영상 플랫폼 역량 강화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약한 고리였던 케이팝 사업을 보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웹소설에 특화돼 있으며, 한류배우를 중심으로 한 연예기획사와 드라마, 영화 등 제작사도 자회사로 갖추고 있다"며 "케이팝 레이블도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아티스트 라인업이 빈약하기 때문에 SM 인수를 통해 이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0주년을 맞은 다음웹툰의 기록들 [자료=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21.07.20 nanana@newspim.com

◆ '택시 호출에서 대리운전까지' 수익성 올리는 모빌리티

내년 상장이 예상되는 계열사 중 하나인 카카오모빌리티는 활발하게 서비스를 확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회사는 카카오T를 기반으로 택시, 주차, 내비게이션,대리운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 CMNP를 통해 전화호출 대리운전 중개 사업에도 진출했다. '1577 대리운전' 운영사로 알려진 코리아드라이브와 함께 신규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외 대기업의 투자를 다수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칼라일, 구글, TPG컨소시엄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하반기엔 LG와 GS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총 1조200억원에 이른다.

벌써부터 장외시장에서는 이들을 향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엔젤리그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일 4.84주가 주당 15만179원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을 바탕으로 추정되는 시가총액은 8조4686억원이다. 최근 진행된 GS의 투자를 유치한 당시 인정받은 기업 적정가치인 4조원의 2배에 달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플랫폼 기업으로 보느냐, 은행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가치가 다르게 평가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과 관련된 논란이 불가피했다"며 "향후 상장하는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격이 보다 뚜렷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논란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29억원에 이르는 등 아직까진 적자기업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빠른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작년 영업이익률은 -4.6%로 2019년(-21.1%) 대비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다. 이 추세라면 내년까지 영업이익 손익분 기점을 넘는 것이 불가능하지 만은 않아 보인다. 유료화 모델 시행 이후 후발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업체로의 이탈 여부가 관전포인트"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 관계자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실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브랜드 값으로도 무조건적으로 높게 쳐줄 수 있었다. 그러나 유동성이 점차 줄어드는 국면에서는 실적 숫자를 확인해 신중하게 투자결정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카카오 택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