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리모델링 사업 추진 강남4구 상승세...서초·강남 0.75% ↑
서울 접근성·교통호재 영향...안양시 동안구·군포 3%대 상승
수도권 전셋값 0.79% 상승...서울·경기 중심 상승폭 확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7월 서울 매맷값과 아파트값 상승폭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맷값은 0.60% 상승해 6월(0.4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 2월(0.51%)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 가장 큰 오름폭이다.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
전국 주택 매맷값은 0.85% 상승해 전월(0.7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도 1.17% 상승해 6월(1.04%)보다는 오름폭이 늘어났다. 경기(1.32%→1.52%)는 오름폭이 증가했지만 인천(1.46%→1.33%)은 전달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1.21% 오르며 6월(1.17%)보다 상승폭이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1.64% 상승해 6월(1.5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67%→0.81%)은 올해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경기(1.85%→2.03%)도 상승폭이 커졌지만 인천(2.26%→2.02%)에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맷값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 추진 기대감에 강남4구와 노원에서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중저가 단지인 도봉도 1%대 오름폭을 나타냈다. 경기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교통호재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와 군포시에서 3% 넘게 오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울 강북에서 노원구(1.32%)는 정비사업 기대감과 교통 호재가 있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1.02%)는 창동 역세권과 도봉·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북구(0.57%)는 길음뉴타운 신축에서 중랑구(0.53%)는 면목·상봉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75%)는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중심으로 강남구(0.75%)는 학군 수요가 있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강동구(0.68%)는 재건축·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곳이나 외곽 단지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59% 올라 6월(0.4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0.87% 상승해 전달(0.6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0.79% 올라 6월(0.55%)보다 오름폭이 증가했다. 서울(0.36%→0.49%)·경기(0.57%→0.95%)에서 상승폭이 크게 늘어났고 반면 인천(1.00%→0.98%)은 소폭 줄었다.
방학철 이사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곳과 교통 여건이 좋은 곳 등을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 전체적으로 전세 오름세가 나타났다.
강북에서 노원구(0.76%)는 상계·중계동 구축에서 은평구(0.48%)는 녹번·응암동 신축 중심으로 상승했다. 도봉구(0.45%)는 도봉·창·쌍문동 중저가 위주로 강북구(0.44%)는 미아뉴타운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89%)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서초·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74%)는 학군수요가 있는 잠실·신천동과 거여동 등 외곽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구(0.73%)는 명일·둔촌동 역세권에서 양천구(0.72%)는 방학 이사수요 있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50%)는 도곡·수서·대치동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준전세와 월세는 모두 0.20% 올랐다. 준전세는 6월(0.30%)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월세는 전달(0.05%)보다 오름폭이 크게 늘었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보증부 월세다. 준월세(0.10%→0.20%)도 전달보다 상승폭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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