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금융사 가계대출 취급여력 충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중단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23일 금융위원회는 "당초 계획 대비 가계대출 취급여력이 충분한 금융회사들까지 대출 취급중단이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농협은행 등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중단은 당초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크게 초과하면서 계획 준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는 가계대출 취급 목표치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초과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5.06 tack@newspim.com |
농협은행 자체점검 결과 증가세가 높은 '주택구입용 대출' 등 한시적 취급중단 조치 없이는 연중 목표치 준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의 경우 연간 자체적인 리스크관리 기준에 따라 일부상품의 공급을 조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예년에도 종종 있었던 통상적인 리스크관리‧한도관리 노력이라고 선을 그었다.
농협은행과 달리 대형 시중은행을 포함한 대다수 금융회사들은 가계대출 자체 취급 목표치까지 아직 여유가 남아있어 대출 취급중단이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리스크관리를 소홀히 했던 일부 은행의 대출취급 중단 조치로 금융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대부분의 은행들은 자체 리스크관리 기준에 따라 대출속도를 조절해온 만큼 앞으로도 적정수준의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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