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기원 내 정류장 2곳 실증특례 적용 사례
24일부터 2년간 대덕특구 순환노선 시범 운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학교 밖에서도 운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대전시와 함께 무선충전 기술을 도입한 미래형 친환경 버스인 '올레브(On-Line Electronic Vehicle)' 시범운행을 위한 개통식을 가졌다.
대덕특구 재창조 선도사업 중 한 분야인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과기부와 대전시가 공동으로 지원한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으로 2년간의 시범운행 기간 동안 기술적 문제와 시민 편의성 등을 검증하는 등 시범운행을 종료한 뒤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 LG이노베이션홀에서 열린 '대덕특구 무선충전 순환 전기버스(OLEV) 시범운행 개통식' 에 참석해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이광형 KAIST 총장과 무선충전버스에 시승하고 있다. [사진=KAIST] 2021.08.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올레브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술은 한국과기원이 자체 개발한 자기공진 방식으로, 전기버스에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부착해 버스정류장 하부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매설하고 85k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버스정류장 진입 전후와 정차 시 무선충전하는 서비스다. 대용량 전기에너지를 무선으로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원천기술(자기공진형상화 기술)을 활용해 전기버스가 주행‧정차 중에도 충전이 가능토록 했다는 게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9월 한국과기원은 정보통신기술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대덕연구개발특구 순환 전기버스 노선 중 한국과기원 내 버스정류장 2곳에서 전기버스 무선충전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로 실증특례를 받았다.
유선충전 방식과 달리 별도의 충전시설 설치나 연결부품(커넥터)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1대 다수 충전이 가능하고 전력공급선이 땅 속에 매설돼 안전성과 부지활용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운행되는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1시간에 150kw를 충전해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다만 대덕특구 순환노선에서는 버스기사의 휴게시간인 20분 동안 50kw를 충전해 23.5km를 달리게 된다.
대전시는 24일부터 한국과기원~대덕특구 출연연~DCC~도시철도역(월평,유성온천,구암)을 잇는 대덕특구 순환 노선을 2년간 시범 운행한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무선충전버스 기술 실증은 2050 탄소중립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을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고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시작"이라며 "과학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 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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