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3시간만에 13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일원의 수해피해가 속속 집계되면서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에 따른 집중 호우로 지난 24일, 죽장면 일원에는 3시간 동안에만 13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4일 3시간동안 13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북구 죽장면 일원 피해현장을 찾아 피해규모를 직접 파악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1.08.26 nulcheon@newspim.com |
이날 폭우로 자오천이 범람해 국도31호선 입암 2교 연결도로와 지방도 2곳 일부가 유실됐다.
또 주택 60채와 죽장시장(입암장터), 죽장목욕탕 등 상가 30동이 침수되고 마을 진입로 10곳이 유실됐다.
차량 25대가 침수되고 7개 마을 1500세대의 전기․통신 두절됐다.
이중 입암 2교 연결 국도도로는 밤샘 복구작업으로 하루 만에 응급복구해 임시 통행이 재개됐다.
1500세대의 전기 송전과 통신 복구도 25일 오후 늦게 완료됐다.
통신과 전기가 복구되면서 235.82㎢로 광범위한 죽장면 전역에서 하천 시설과 마을도로, 과수 농가와 농경지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죽장면 각 마을을 잇는 마을진입로와 하천도로 등이 군데군데 끊겨 피해 현황 파악이 늦어지면서 세부적인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죽장면의 피해가 훨씬 더 크게 집계되고 있다"며 "침수된 주택 정리 등 응급 복구가 완료되면 과수 농가와 농경지 피해 등을 확인하고 복구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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