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LG유플러스의 올해 배당금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 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LG유플러스는 높은 영업이익 창출 능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배당금 지출로 인해 과도한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높은 이익 성장과 배당성향 상향 조정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저평가 해소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3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황현식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황 사장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2021.07.01 nanana@newspim.com |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본사 기준 영업이익 5254억 원, 순이익은 406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순이익은 41% 증가한 숫자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영업이익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5G 가입자 순증 폭이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라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폭이 커질 것이고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겠지만 그 폭은 미미할 것이며 감가상각비는 주파수관련비용 감소로 5G 투자 확대에도 정체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4분기 영업비용 증가를 감안해도 올해 LG유플러스 본사 영업이익은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DPS(주당배당금)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에선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배당 성향이 당초 목표인 30%보다 높은 40%에 달한 상황이라 올해 공식적인 배당 성향 상향 조정이 없다면 배당이 크게 늘기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며 "하지만 올해 LG유플러스의 배당금은 크게 증가할 것이 사실상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배당 성향을 공식적으로 40%로 올릴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익 증가율에 비례한 배당금 지급이 예상된다"며 "과거와 달리 LG유플러스의 높은 시장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경쟁사대비 배당성향이 낮으며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올해 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을 감안하면 지난해 450원에서 올해는 최소 550원, 최대 600원까지 DPS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6조 원대에 이른다. 올해 본사 영업이익만 1조 원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지나친 저평가라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수급이 분산된 것도 원인이지만 장기 총 배당금 증가에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곧 배당성향 상향 조정과 높은 이익 성장 기록을 통해 시가총액이 정상화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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