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70대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 10대 형제가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영장전담 재판부(부장판사 허용구)는 31일 오후 A(18) 군 형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배경을 밝혔다.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사진=뉴스핌DB] 2021.08.31 nulcheon@newspim.com |
A군 형제는 전날 오전 0시10분쯤 서구 비산동의 한 주택에서 자신을 키워 온 친할머니(77)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친할머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신고는 현장에 있던 거동이 불편한 친할아버지(93)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A군 형제는 긴급 체포된 후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하고 심부름을 시켜 짜증났다"며 범행 동기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형제가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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