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에도 탈레반과 필요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아프간 철군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탈레반 최고 지도자들이 12만4천여명을 아프간에서 탈출시키는 철수 작전에 협력을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매우 한정된 이슈에 있어서는 탈레반과 공동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문제를 다른 분야로 확대해 언급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밀리 의장도 미군 13명을 포함한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국가(IS) 호라산 지부 등에 대한 보복 작전에 탈레반과 협력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도 탈레반이 과거의 과격한 행태에서 변화했는지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 최고 수뇌부가 향후 탈레반과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밀리 의장은 IS에 대한 2차 드론 보복 공격 당시 어린이를 포함한 10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과 관련, 공격 대상 차량에 테러에 사용하려는 폭탄이 적재돼 있었기 때문에 군사적 필요에 따라 공격은 불가피했고 정당하게 수행됐다고 해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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