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군의 완전 철수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게 된 탈레반은 승리를 자축하는 동시에 외국의 투자를 희망한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이 당초 설정한 시한보다 빨리 전날 심야에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에서 철수하자 탈레반은 폭죽을 쏘며 승리를 자축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탈레반이 다시 장악한 카르자이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의 투자와 국내 단합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나는 당신 모두를 아프간에 와서 투자하라고 초대한다"면서 "당신들의 투자는 보호를 받을 것이다. 아프간은 안정되고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아프간은 오랜 기간의 전쟁과 침략을 겪었다면서 아프간인들은 더 이상의 폭력을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도 지난 27일 소식통을 인용, 탈레반이 미군 철수후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이 정부에는 모든 민족은 물론, 여성들도 참여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