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완료했다. 2001년부터 시작된 20년간의 전쟁이 끝났다.
3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중부사령관 케네스 매켄지는 워싱턴 국방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철군과 미국인, 제3국 국적자, 아프간 취약층 대피 임무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29분에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마지막 미군수송기가 이륙했다.
매켄지는 앞으로도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의 출국을 돕기 위한 외교적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시민과 아프간 조력자 등의 아프간 출국자는 지난 14일 이후 약 12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지금까지 6000명의 미국시민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밝힌 가운데 매켄지 사령관은 100명에 못 미치는 미국인이 탈출을 희망했지만 시간 내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미군의 아프간 철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에 올해 5월 1일까지 완료하겠다고 합의함으로서 시작됐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 4월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프간전 종식 의지를 공식화했다.
한편 탈레반은 미군의 완전철수를 축하하면서 카불 전역에서 총성을 내기도 했다.
아프간 국제공항에서 이륙할 채비를 하는 미군 C-17 수송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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