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과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의 20년 주둔이 끝났다"며 다음날인 31일에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 테러 관련 연설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2021.08.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에서 "카불 현지시간으로 31일 매우 이른 오전에 대피 작전은 추가 미국인 사망자 없이 예정대로 끝났다"며 "우리 군은 지난 17일 동안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송기 대피 작전을 행했다"고 알렸다.
그는 "현재 우리의 20년 간 지속된 아프간 병력 주둔은 끝났다"며 "내일 오후에 나는 아프간 주둔을 8월 31일 이후로 연장하지 않은 내 결정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연설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시한 안에 아프간 철수가 합동참모본부와 지상에 있는 모든 사령관의 만장일치 권고였다며 "군사 임무 종료가 우리 군의 생명을 보호하고,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아프간을 떠나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민간인들 출국을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은 철군·대피 시한인 31일을 하루 앞둔 30일 밤 11시 59분에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마지막 수송기를 이륙하면서 아프간전은 20년 만에 종료했다.
케네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브리핑에서 약 6000명의 미국인이 대피했고, 12만3000명의 아프간인들이 탈출했다고 알렸다.
대피를 희망했지만 하지 못한 미국인은 100명 정도다. 전날 미국과 97개국은 31일 시한이 지나도 자국민 대피를 할 수 있게끔 탈레반과 합의했다.
매켄지 사령관은 남은 미국인 철수에 대해 "이제 외교 영역"으로 바뀌었다며, 계속해서 자국민 대피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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