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의 한 병원에서 냉장 유효 기한이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1명에게 투여해 방역 당국이 후속 조치에 나섰다.
5일 인천시 계양구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계양구의 인천세종병원에서 유효 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21명에게 투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병원은 지난달 20·25·26일 사흘에 걸쳐 접종자 21명에게 유효 기간이 지난 백신을 투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계양구 백신예방접종센터의 접종 모습 [사진=인천 계양구].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2021.09.05 hjk01@newspim.com |
문제가 된 화이자 백신은 18∼21명 분량의 3 바이알(병)로 냉장 유효 기한이 지난달 19일까지였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고 접종시 냉장고나 상온에서 해동해서 사용하게 돼 있다.
미개봉 백신은 상온에서 최대 2시간까지만 보관하고 바이알을 열어 식염수에 희석하면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병원 측이 백신 바이알에 적힌 냉동 유효 기한이 올해 10월로 돼 있는 것을 보고 이를 냉장 유효 기한으로 착각해 접종자들에게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냉장 유효 기한은 백신이 담긴 상자에 따로 적혀 있었다.
구는 이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서 재접종을 해야 한다는 결과에 따라 접종자 21명에게 이 사실을 안내했다.
현재까지 이상 반응을 보인 오접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양구 관계자는 "오접종자들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의 결과에 따라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맞은 대상자들에 대해선 조만간 재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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