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영덕시장 화재 발생 당시 스프링쿨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와는 달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경찰 등의 합동감식 결과 화재 당시 스프링쿨러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영덕군과 소방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감식결과를 피해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설명에서 현장의 상인들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4일 오전 3시29분쯤 발생한 화재로 점포 49동이 전소하고 30동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 등 잿더미로 변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소재 영덕시장.2021.09.07 nulcheon@newspim.com |
소방과 경찰당국은 지난 4일 발생한 화재가 시장 내 한 점포의 집기 냉각기 근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과 경찰 등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는 화재 발생 신고 시점인 4일 오전 3시 29분보다 9분이 빠른 3시 20분쯤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냉각기 주변에서 불꽃이 계속 떨어지는 장면이 찍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열린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의 현장대책회의에서도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국과수 합동감식 일정을 보고하면서 화재 당시 CCTV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소방과 경찰은 스프링쿨러가 정상작동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장옥 천장에 설치된 보온용 스티로폼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음에도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냉각기 주변에서 시작된 불이 벽을 타고 천장으로 확산되면서 스프링클러가 초기 불길을 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소방과 국과수는 지난 5일 현장 합동감식을 가진데 이어, 7일 화재현장에서 스프링쿨러 미작동 의혹 등에 대한 결과를 설명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4일 오전 3시29분쯤 발생한 화재로 통제된 영덕시장. 2021.09.07 nulcheon@newspim.com |
전통시장인 영덕시장에서는 지난 4일 오전 3시29분쯤 화재가 발생해 상가 점포 225동 중 49동이 전소하고 30동이 불에 그을리거나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옥외주차장의 차량 3대가 전소되고 주민 2명이 연기를 흡입해 70대 할머니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영덕군은 화재현장에 '영덕시장 화재수습 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피해접수와 함께, 임시시장 건립 등 화재 현장의 조속한복구와 피해상인들의 빠른 복귀위한 복구와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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