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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스톱 외교' 나선 박병석…하루만에 14개국 양자회담

기사입력 : 2021년09월08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9월08일 09:00

박 의장, 오스트리아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
9시간 연속 릴레이 회담…베트남·폴란드 등
세계 각국 'K방역' 찬사…"韓 경험 공유하자"

[빈=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위해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각) 폴란드·베트남·아랍에미레이트 등 14개국 의회 정상들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가졌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각국 의회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코로나19 팬데믹 속 의회방역과 남북관계 등 현안을 논의했다. 9시간 가까이 쉼없이 이어진 외교 강행군이었다.

폴란드,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레이트, 바레인, 키르기스스탄, 터키, 베트남, 몽골,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포르투갈, 러시아, 이탈리아 등 14개국 의회 대표가 이날 박 의장을 만났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각국 회담에 배석했다. 

[빈=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동행했다. 2021.09.07 chojw@newspim.com

◆ K방역에 쏟아진 '관심'…"韓, 방역·경제 균형 모범국" 

박 의장을 만난 세계 의회 정상들은 이날 K-방역 성과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국회의 비대면 의정활동과 원격 상임위원회 운영 성과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은 "백신 지원을 해준 한국에 감사하다"며 "한국의 백신접종과 방역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고윤희 공보수석비서관은 전했다. 

베트남 측은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 외국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특별히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의장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 확대 모멘텀을 갖고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자고 화답했다.

토마슈 그로즈키 폴란드 상원의장도 박 의장을 만나 "한국 방역에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면서 "방역과 경제활동을 적절히 균형있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한국을 두고 "전 세계적 방역 모범국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로즈키 의장은 또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교역상황이 호전돼서 기쁘다. 이제 의회교류가 경제교류를 따라가야 할 때"라며 박 의장을 폴란드에 공식 초청했다. 

한국 국회의 비대면 운영 방식에 관심을 보인 곳도 있었다. 박 의장은 얀 안또니 브라윈 네덜란드 상원의장에게 한국의 상임위 원격회의 방식과 표결 경험을 공유했다.

박 의장은 "국회의원 300명이 한 자리에 모이지만 칸막이를 두고, 마스크를 꼭 쓴다"며 "양국이 상호 방문해 영상회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자"고 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된 후엔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푸안 마하리니 인도네시아 의장은 한국의 방역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마하리니 의장은 "대한민국의 방역 지원에 감사하다"며 "치료제 개발에 공동협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방역과 치료제 개발 협력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박 의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국민 중 불법체류 등으로 코로나 백신을 못 맞을까봐 걱정하지 말라"며 "한국에선 신분지위에 따른 접종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신남방 정책의 핵심 거점국가"라며 "양국 경협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 전투기 등 방산산업 협력도 강화하자"고 했다. 

[빈=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토마슈 그로즈키 폴란드 의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2021.09.08 chojw@newspim.com

◆ 한반도 비핵화 논의도…박병석 "폴란드, 카자흐스탄 등 지지에 감사"

한반도 비핵화 등 남북문제 논의도 오갔다. 박 의장은 폴란드와 카자흐스탄 등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그로즈키 폴란드 의장을 만난 자리에선 "폴란드가 중립국 감시국으로 한국 평화에 이바지 한 것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양국 관계 증진에 의회가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 많을 것"이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 심화하자"고 했다.

박 의장은 누를란 니그마툴린 카자흐스탄 하원의장과의 양자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핵을 스스로 포기한 나라인 만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해줄 위치에 있다"며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의회 교류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마틴 춘공 국회의회연맹(IPU) 사무총장을 만나서도 남북국회회담이 성사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춘공 총장을 면담해 "언제 어디서든 허심탄회하게 북측과 만나고 싶다"며 "남북국회회담에서 코로나 백신 뿐만 아니라 인도적 식량지원까지 논의할 수 있을테니 다리를 놓아달라"고 했다. 

이에 춘공 총장은 "박 의장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겠다"며 "박 의장의 한반도 평화의지를 잘 알고 있다. 남북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이외에도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개최(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레이트 엑스포 참석 검토(UAE) ▲몽골 지열발전소 사업(몽골) 등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8일 인도, 벨기에, 조지아 등과 릴레이 회담을 이어간다. 박 의장이 찾은 세계국회의장회의에는 국제의회연맹(IPU) 회원국 179개국 중 110개국이 참석했다. 

[빈=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누를란 니그마툴린 카자흐스탄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2021.09.08 chojw@newspim.com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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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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