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역 노후 경로당과 국공립 어린이집이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된 건물로 바뀐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후 경로당과 국공립 어린이집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된다.
그린 리모델링은 고성능 단열·창호를 보강하고 고효율 보일러 및 친환경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총 1196억원을 투입해 517개소의 에너지 성능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현재 경로당 3개소와 어린이집 51개소의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그린리모델링 개념도 [자료=서울시] 2021.09.08 donglee@newspim.com |
먼저 경로당은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친환경 설계기법을 적용해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경로당 제로에너지 전환사업'을 통해 건물의 에너지 자립을 확보하고 있다.
공사를 완료한 3개 경로당은 ▲노원구 편백경로당 ▲영등포구 신우경로당 ▲영등포구 남부경로당은 모두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연간 약 1445만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집의 경우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돼 환기성능이 열악한 노후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폭염·한파, 미세먼지 같은 외부환경에 취약한 영유아가 이용하는 어린이집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고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지난 8월 그린 리모델링을 완료한 도봉구 도선어린이집이 대표적이다. 준공 31년이 경과한 노후 건물로 겨울이면 결로가 발생하고 냉·난방기 고장도 잦아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실내 환경도 열악했다. 현재는 ▲외벽 단열 보강 ▲창호 교체 ▲고효율 냉·난방시스템 설치 ▲친환경 보일러 설치 등을 통해 환경을 개선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추가로 경로당 12개소, 어린이집 75개소의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시에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경로당 9개소의 설계도 추진 중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8.8%를 차지하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시키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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