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 갚겠다"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기대에 못 미치자 결단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후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의 대구·경북, 강원 순회 경선을 포함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 등으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그는 전날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 순회경선 투표에서 583표(6.39%)로 4위를 기록했다. 이후 발표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2만14표(4.04%)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러한 경선 판세를 두고 고심한 뒤 이날 오전 예정된 2차 슈퍼위크 WE대한 후보' 관련 영상 촬영 일정을 잠정 연기하고 오후 3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캠프는 애초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위로 예상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격차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결선까지 올라가 역전을 노리겠다는 구상이었지만 민심을 대변한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추미애 전 장관에게 밀리자 경선 진행의 동력을 상실해 후보직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흠집 없는 정세균의 없는 개혁 시리즈 3탄 '교육부 없는 교육개혁'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26 leehs@newspim.com |
다음은 정세균 후보의 사퇴 선언 전문이다.
경선 마무리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습니다.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두고두고 갚겠습니다.
mine1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