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세균 후보 사퇴..."호남 지지층 결집될 것"
丁캠프 인사 합류에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측이 14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사퇴 선언과 관련해 "그가 가지고 있었던 정책을 우리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정책 끌어안기'란 우선 전략을 드러낸 것이다.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두 후보가 걸어온 궤적이나 정치적으로 지향하는 부분, 지역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정세균 후보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08.26 leehs@newspim.com |
그는 향후 호남 경선 전망에 대해서는 "이제 호남 출신 후보가 한 명만 남았다"며 "자연스럽게 호남에서의 단일화, 호남에서의 지지층 결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호남 경선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 마련이 돼야 할 것이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후보 캠프 인사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각도에서 그런 부분들까지 포함해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은 검토하겠다"고 피력했다.
'정 후보의 공약을 어떻게 끌어안을지부터 고민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정 전 총리의 사퇴 선언에 대해 미리 공유받은 바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사전에 알고는 있었지만 같이 논의를 하거나 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전날 정 전 총리는 사퇴 선언 기자회견에서 '호남 경선 전 사퇴 선언을 한 것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배려인가'라는 질문에 "민주당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며 "저의 결심은 민주당과 새 대한민국을 위한 결정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나중에 어느 후보가 돼도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드린 말씀의 액면을 그대로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의 다음 지역 순회경선은 오는 25일 광주·전남으로 예정돼 있다. 26일에는 전북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호남 경선은 권리당원수만 20만명이 넘어 민주당 경선에서 중대한 영향력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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