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대북 인도적 협력 협의...실무단계 남아"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북미 간 대화가 개시되면 관심 사항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북측과 의미있는 신뢰 구축 조치에 대해 모색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2021.08.23 photo@newspim.com |
그는 한·미, 한·미·일 간 협의 내용에 대해 "최근 한반도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 3국이 계속 공조해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북한과 인도적 협력사업에 대해 수석대표 간 협의를 충분히 가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 실무 간의 기술적인 사안에 대한 협의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대화 호응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적당한 계기에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북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을 묻는 말에는 "기본적으로 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내놨던 논평 수준"이라며 "앞으로 이런 상황에 대해 3국이 공조해가면서 같이 대응해나가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같은 날 '한반도 비핵화 진전 없이도 인도적 협력 사업을 하겠다" 밝힌 데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측이 그와 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교보는 이날 "한미일 3국은 이번 양·다자 협의를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안정적 상황 관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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