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경쟁할 몇 안 되는 후보"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서학개미들이 지난 한 주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루시드 그룹(LUCID GROUP INC)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권 밖이었던 루시드는 단숨에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 1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9월 13일~9월 16일) 국내 투자자는 루시드 그룹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6013만달러(705억원)로 2위, 3위의 순매수 금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표=한국예탁결제원] |
앞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7월 26일 스팩합병을 통해 '루시드그룹'으로 재상장했다. 이후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시티그룹은 지난 9일 루시드에 투자의견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주가를 28달러로 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시티그룹은 당시 '루시드 그룹은 테슬라에 도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후보'라는 의견을 냈다. 특히 루시드 그룹의 최고급 승용차는 최근 1회 충전으로 837㎞를 달릴 수 있다는 인증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다. 순매수 규모는 3514만달러(412억원) 수준이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는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군 종목 중 하나다. 올해 초 하위권이었으나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점차 순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
3위는 인베스코(INVSC QQQ TRUST SRS 1 ETF)다. 순매수 규모는 2014만달러(236억원)로 규모는 크지 않으나 꾸준히 10위권 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인베스코는 일명 QQQ로 불리며 나스닥 상위 100개 우량주에 투자한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장기투자 상장지수펀드(ETF)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4위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TANDARD AND POORS DEPOSITORY RECEIPTS)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1517만달러(178억원)다. 이 ETF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가장 오래된 상품이다. 1993년 1월 상장돼 30년 가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가 운용하고 있고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섹터에 골고루 분산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5위는 최근 성공적인 상장 신고식을 치른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INC)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미국의 클라우드 기업으로 고객사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OS에서 데이터를 추출·통합·관리해 주는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플랫폼이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거래 첫날 공모가 120달러(13만2300원) 대비 약 112% 오른 253.93달러(27만9958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애플(APPLE INC) ▲리얼티인컴(REALTY INCOME CORP) ▲머크(MERCK N CO INC) ▲ASML 홀딩(ASML HOLDING NV EUR0.09 NY REG 2012) ▲아이쉐어즈(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