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소통·정치권과 연결…여야 갈등 해소
기초 및 원천기술 확보…과학기술 강국 모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다음달 중순께 과학기술을 토대로 우리나라가 강국이 되기 위한 방법 찾기에 정부·정당·과학기술인이 한데 모인다.
그동안 과학기술인과 국민 소통 부족, 국회와 과학기술인과의 연결 부재, 여야를 뛰어넘지 못한 과학기술정책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과학기술정책 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께 '대한민국 과학기술강국포럼'이 열린 예정이다.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나라가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정치인, 과학기술인이 모여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6월 29일 여야 국회의원과 주요 과학기술단체장이 모여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가 전략·정책 추진에 나서기 위해 '과학기술강국포럼'을 창립했다. [자료=김영식 의원실]2021.09.19 biggerthanseoul@newspim.com |
앞서 지난 6월 29일 여야 국회의원과 주요 과학기술단체장이 모여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가 전략·정책 추진에 나서기 위해 '과학기술강국포럼'을 창립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양향자, 이용빈 의원, 국민의힘에서는 양금희, 이영 의원이 창립회원으로 참석했다. 양정숙 무소속 위원도 동참했다.
포럼은 이날 ▲과학기술인과 국민 소통 부족 ▲국회와 과학기술 전문가간 연결고리 부재 ▲과학정책 마련에 대한 여야간 보이지 않는 벽 등이 과학기술 발전의 가로막았다고 진단했다.
이번 포럼은 실질적으로 과학기술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 정책을 마련하고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나누지 않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함께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과총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학기술계 한 원로는 "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관심이 그동안 상당부분 낮아지다보니 기초연구를 비롯해 원천기술 분야를 갖추는 게 쉽지 않았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만 하더라도 과학기술에 대한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지원이 이어졌더라면 백신 개발 등에서도 후발주자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과학기술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제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요즘 보면 예전과 달리, 국회의원들도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 문외한이 많아보이는 데 이번 기회에 국회와의 관계를 개선해 실제 우리나라에 필요한 과학기술을 찾아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통령 선거 이슈가 우선되다보니 이번 과학강국포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포착된다. 더구나 다음달에는 국정감사까지 겹친 만큼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논의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도 알려진다.
한 민간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로 차기 정부를 잘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나,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과학기술 정책이 경제 및 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과학정책이 크게 흔들려서는 안될 뿐더러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국력을 키울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책을 충분히 논의해서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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