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진행한 스포츠 마케팅 파트너십 중 역대 최대 규모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담당(부장)이 LA레이커스와 CJ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으며 8개월만에 대외 행보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20일(현지시간)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미국 프로농구(NBA) 대표 구단인 LA레이커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CJ제일제당]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UCLA 헬스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CJ비비고XLA레이커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비비고 로고가 적용된 유니폼이 공개됐다. 왼쪽부터 경욱호 CJ제일제당 CMO, 지니 버스 LA레이커스 구단주,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담당, 팀 해리스 LA레이커스 대표 등이다. |
LA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의 계약이 5년간 1억 달러(약 1184억원)를 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CJ그룹이 진행한 스포츠 마케팅 파트너십 중 역대 최대 규모다. LA레이커스는 북미·아시아·유럽·중동·남미 지역 NBA 전체 팀 평균의 11배가 넘는 2억 8000만 명의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LA레이커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팀 해리스 LA레이커스 대표는 "CJ의 글로벌 No.1 라이프스타일 컴퍼니 비전과 해외 스포츠마케팅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고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원사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LA레이커스는 현재 30여개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NBA 팀들이 평균 100개 이상의 후원사를 보유한 데 비하면 매우 적은 수다.
가족경영 기업인 LA레이커스는 CJ그룹의 장남인 이 부장을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초청했다. 이 부장은 추석 연휴에 LA로 날아가 초청에 응했다. LA레이커스는 아버지에 이어 딸이 구단주를 맡고 있다. 이 부장이 그룹 계열사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월 부장급인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복귀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비고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선수 유니폼에 로고 노출과 LA레이커스 관련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홈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도 비비고 브랜드를 노출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LA레이커스와의 계약 규모나 기간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이번 계약은 CJ그룹 내에서도 가장 큰 계약 규모"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식품·스포츠의 '글로벌 컬처 아이콘'간 만남으로 비비고가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