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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난 두테르테와 달라" vs 윤석열 "유머러스하게 말한 것"

기사입력 : 2021년09월23일 18:57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18:57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차 토론회
洪 "법무장관에 사형 집행 준수 지시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은지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3일 윤석열 후보가 흉악범 사형제를 주장한 자신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비유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윤 후보와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당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방송 토론회에서 "지난번에 사형제를 이야기하니 (윤 후보가) 두테르테 식이라고 했다"며 "두테르트가 어떻게 했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안상수(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2021.09.23 photo@newspim.com

그는 "두테르테는 마약과의 전쟁을 하면서 무기를 사용하라고 했다. 그러니까 마약 사범으로 검거하는 과정에서 피살 사건이 1000여 명 이상이 나왔다"며 "제가 이야기한 것은 사형이 확정된 흉악범은 형소법 465조에 따라 6개월 내 사형을 집행해야 하니 대통령은 법무장관에게 이를 준수하라고 지시하겠다는 거다. 그건 두테르테식하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홍 후보가 말씀하신 게 언론 기사로 봤을 때는 '흉악범은 사형시키겠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그런 예를 들어서 '대법원이 확정된 걸 내가 집행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 흉악범은 사형시키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건 대통령이 사법 판결까지 절차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고,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은 범죄 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윤 후보는 검찰총장도 하고, 검사를 26년을 했는데 그걸 어떻게 그렇게 해석하냐"고 반문했고, 윤 후보는 "제가 (홍 후보가) 두테르테 같다고 해서 홍 후보가 두테르테는 아니지 않냐"며 "유머러스하게 말할 수도 있는 거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홍 후보가 '영아 강간·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과 관련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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